유쾌한 하모니 [ 손준호, 김소현 부부 ]

유쾌한 하모니

손준호, 김소현 부부

여덟 살 나이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자라온 환경이 비슷했고 바라보는 곳이 같았다.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않아도 어느새 완성되어 있는 퍼즐처럼 착착 맞아떨어졌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결혼을 통해 절묘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손준호) 스카이 블루 재킷, 네이비 팬츠 모두 휴고보스. 브라운 슈즈 나무하나.
(김소현) 화이트 시폰 드레스 이명순웨딩. 실버 스트랩 슈즈 왓아이원트. 실버 링 디바이디. 진주 이어링 프란시스케이.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밝은 기운이 넘쳐흘렀다. 뮤지컬, 방송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들은 고작 2~3시간 눈을 붙이고 촬영장을 찾은 터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이들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였다. 원하는 콘셉트의 표정, 포즈가 착착 맞아떨어졌다. 끊임없이 눈을 맞추고 웃으며 상의하는 과정에서 손준호, 김소현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덕분에 촬영은 모두가 흡족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초스피드로 진행될 수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하다가도 나란히 서면 어느새 조화를 이루는 부부, 이들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의 원천이 궁금해졌다.

결혼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손준호, 김소현은 201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당시 김소현은 10년 차 베테랑 배우였고 손준호는 8세 연하의 신인이었다. 연애 감정이 생기기에는 현실적으로 차이가 너무 났다. 하지만 손준호는 김소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2003년에 교수님과 함께 공연장에서 소현 씨를 잠깐 만난 적이 있었어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죠. 처음 고백할 때부터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김소현은 그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장난인 줄 알았어요. 역할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했고요.” 그의 마음을 수차례 거절한 김소현은 빨리 결혼 상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녀의 일과 열정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상대를 찾기가 힘들었다.

울적해진 마음에 방황하고 있을 때 늘 한결같은 모습의 손준호가 나타났다. 그녀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생각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선입견이 깨지고 비로소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김소현이 마음을 열자 손준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세뇌하기 시작했다.“우리는 무조건 결혼해서 잘 살아야 한다고 수없이 말했어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김소현에게 결혼은 신중한 문제였다. 하지만 손준호의 추진력에 그녀는 어느새 이끌려가고 있었다. 연애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양가 부모님을 만났다. 그리고 다섯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종교, 자라온 환경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잘 맞는 상대였다. 그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상에 둘도 없을 내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결혼이라는 새로운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손준호) 인디 핑크 슈트 카루소. 브라운 슈즈 세라.
(김소현)
베이지 드레스 이승진스포사. 인디 핑크 스트랩 슈즈 왓아이원트. 골드 헤어 장식 디바이디. 골드 뱅글 타티아나. 골드 링 프란시스케이. 골드 큐빅 이어링 케이트앤켈리.

낙천주의자와 완벽주의자가 만나다
손준호와 김소현은 공통적으로 밝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성향은 전혀 달랐다. 손준호는 한마디로 낙천주의에 긍정왕이다. 어떤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 김소현은 가끔 그런 남편이 신기하다. “처음에는 속으로 삭이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세차 한번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대요.” 반면 김소현은 예민하고 완벽주의다. 특히 일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뭔가 뜻대로 안 되면 불안해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죠.” 이럴 때 손준호는 김소현의 치유제가 되어준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다 잘될 거라고 다독이고 믿음을 준다. 김소현 역시 손준호에게 뮤지컬 배우로서 자극을 준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솔선수범하며 그의 열정도 함께 깨우는 것이다. 서로 성향이 다르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부부가 바라보는 길은 항상 같다. 그래서 서로의 장점으로 상대방을 보완해주고 함께 나아가는 일이 늘 행복하다.



(손준호) 화이트 턱시도 바톤. 블랙 슈즈 세라.
(김소현) 블루 시폰 드레스 이상봉. 화이트 골드 슈즈 나무하나. 플라워 링 프란시스케이. 골드 플라워 이어링 케이트앤켈리.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큰일까지 서로에게 힘을 주며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성향을 인정하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부분도 장점으로 인정하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손준호는 보기와 달리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전기, 물, 휴지, 냉・난방 절약은 기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낭비하지 않고 현명하게 소비한다. 김소현은 이런 남편이 처음에는 조금 못마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이 달라졌다. “어쨌든 좋은 습관이잖아요. 저도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몸에 배게 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손준호는 김소현에게 정리 정돈을 배운다. 허물 벗듯이 옷을 그 자리에 벗어놓고 갈 정도였지만 김소현의 깔끔한 성격 덕에 이제는 함께 정리 정돈하는 일이 익숙해졌다.


3중주 하모니를 이루다
부부는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주안’이라는 보물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육아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김소현은 주안이가 갓 태어났을 때 행여나 다칠까봐 제대로 안지도, 기저귀를 갈아주지도 못했다. “준호 씨가 모든걸 대신 했어요. 아빠로서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죠.” 그녀가 육아에 익숙해졌을 때도 손준호는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했다. 뮤지컬 배우로 재기한 아내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자연스럽게 육아를 반반씩 분담하게 됐고 어느 한쪽도 모자람없이 주안이에게 애정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 는 과정은 부부에게 충분히 새롭고 경이로운 일이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결혼을 통해 얻은 것들을 되짚어보면서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 번 사는 인생, 마음 맞는 사람과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건 불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손준호, 김소현 부부. 이들의 하모니는 결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출처] 마이웨딩 My Wedding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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